데리비트 옵션 3분의 1 만기
비트코인(BTC) 옵션 110억달러어치가 30일 만기를 맞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만기 물량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전체 미결제 비트코인 옵션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29일 보도했다. 대규모 계약이 정리되는 시점에 현재 가격대와 가까운 행사가에 헤지 거래가 몰려 있어 만기 전후 가격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8만달러를 밑돌았지만 29일 싱가포르 거래시간 기준으로 8만11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행사가 9만달러와 9만5000달러, 10만달러의 콜옵션은 풋옵션보다 많다. 다만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경우 이들 콜옵션은 실질적인 가치 없이 만료될 가능성이 큰 계약으로 분류된다.
| 구분 | 내용 |
|---|---|
| 만기 규모 | 110억달러 |
| 데리비트 미결제 옵션 대비 | 약 3분의 1 |
| 비트코인 가격 | 29일 싱가포르 거래시간 기준 8만1100달러 |
| 감마 집중 구간 | 7만5000~8만2000달러 |
7만5000~8만2000달러에 헤지 집중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구간은 현재 가격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옵션과 그에 따른 딜러들의 헤지 거래다. 애덤 해임스 테서랙트그룹 자산운용 총괄은 만기 옵션의 감마 약 70%가 7만5000~8만2000달러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마는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옵션 헤지 규모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만기 옵션 감마의 약 70%가 7만5000~8만2000달러에 집중돼 있다.”
— 애덤 해임스 테서랙트그룹 자산운용 총괄
해임스 총괄은 딜러들이 옵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경우 가격 하락에 대응하는 헤지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7만5000~7만8000달러 구간에서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8만달러 이하 구간에서는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이고, 콜옵션은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중간선거 전후 옵션 공급 변수
30일 만기 이후에도 미국 중간선거가 변동성 요인으로 남는다. 미국 중간선거는 한국시간 기준 11월 4일 결과가 확인될 예정이며, 미국 현지 선거일은 11월 3일이다. 캐롤라인 모론 오빗마켓 공동창업자는 옵션 매도자들이 선거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신규 계약 공급을 늦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옵션 공급이 줄면 가격 변동을 완충하는 거래가 감소해 선거 전후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선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추진력에도 영향을 줄 변수로 거론됐다. 블룸버그 마켓펄스 설문에서는 연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 중간값이 선거 결과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유지하는 경우: 9만800달러
-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7만6450달러
- 양당이 상·하원을 나눠 갖는 경우: 8만4100달러
낮은 변동성 이후 시장 주목
폴 하워드 윈센트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11월에는 의미 있는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옵션 만기와 선거라는 일정이 연이어 배치된 만큼 가격 방향보다 계약 정리와 헤지 수요의 변화가 단기 시장의 주요 관찰 대상이 됐다.
블룸버그 마켓펄스 설문 수치는 선거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중간값일 뿐 확정된 가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제 만기 과정에서는 옵션의 행사가와 딜러 포지션, 신규 계약 공급 여부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