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점유율과 소각 재원은 별개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 외부 운영자가 개설한 시장의 거래량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활동이 네트워크 자체 토큰인 하이퍼리퀴드(HYPE) 매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언체인드는 11월 1일 기존에 운영 중인 시장을 분석한 결과, Trade.xyz가 운영하는 하이퍼리퀴드 기반 시장이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한 반면 HYPE 매입 기여도는 5~7%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치는 거래량이 발생한 시장의 규모와 그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 가운데 하이퍼리퀴드 지원기금으로 유입되는 몫을 비교한 것이다.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규모의 토큰 매입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다. 수수료율, 운영자와 프로토콜 사이의 배분 방식, 별도 할인 프로그램 적용 여부에 따라 지원기금으로 귀속되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항목 | 집계 내용 |
|---|---|
| Trade.xyz 시장 거래량 비중 | 전체의 약 30% |
| HYPE 토큰 매입 기여도 | 5~7% |
| 지원기금 매입 기간 | 10월 9일~29일 |
| 지원기금 매입 규모 | HYPE 43만6765개, 3550만달러 |
외부 시장 개방 이후 수수료 배분 주목
하이퍼리퀴드는 지난해 ‘HIP-3’ 업그레이드 이후 외부 사업자가 자체 무기한 선물 시장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파생계약이다. Trade.xyz는 이 기능을 활용해 주식과 주가지수, 외환,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계약을 운영하고 있다.
Trade.xyz는 이용자에게 하이퍼리퀴드 기본 시장보다 두 배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그 수수료를 하이퍼리퀴드와 절반씩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언체인드는 집계했다. 나머지 절반은 시장 운영자인 Trade.xyz에 배분된다. 다만 운영자는 ‘성장 모드’를 적용해 프로토콜 수수료를 90% 낮출 수 있으며, 이 경우 운영자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도 함께 감소한다.
-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과 금 계약은 성장 모드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 주식·주가지수·외환·기타 원자재 계약에는 할인 구조가 주로 적용됐다.
- 거래량이 커도 지원기금 귀속 수수료가 낮으면 HYPE 매입 규모는 제한될 수 있다.
언체이드는 공개 블록체인 기록을 자체 집계해 하이퍼리퀴드 지원기금이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HYPE 43만6765개를 355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매입된 토큰은 소각돼 유통량과 총 공급량에서 제거된다. 다만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지원기금 전체의 매입 내역이며, Trade.xyz 시장에서 발생한 수수료만으로 조성된 토큰 매입량을 뜻하지 않는다.
ICE의 미국 시장 구상, 수수료율은 미공개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는 10월 29일 Trade.xyz와 손잡고 미국에서 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 선물 시장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CE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다. 계획상 ICE가 규제 시장을 독점 운영하고, 기존 기관용 선물 사업과 분리된 시장 및 청산 체계를 마련한다.
새 시장은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개설할 수 있다. ICE가 발표한 내용에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하이퍼리퀴드 지원기금과 어떻게 배분되는지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미국 시장이 HYPE 매입 재원에 기여할 규모를 계산할 수 없다.
“거래량 점유율과 토큰 매입 기여율은 같은 비율로 움직이지 않았다.” 언체이드는 Trade.xyz 시장 분석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분석은 외부 시장의 이용자 유입이나 거래량 확대와 프로토콜 토큰의 공급 감소 사이에 중간 단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의 수수료 대부분은 공개시장에서 자체 토큰을 매입하는 데 사용되지만, 지원기금에 배정되는 수수료가 실제 매입 재원이다. 거래 규모가 증가하더라도 운영자 배분이나 할인 정책에 따라 토큰 매입으로 연결되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 추진되는 신규 시장은 아직 규제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확인된 5~7%라는 기여도는 이미 운영 중인 Trade.xyz 시장을 대상으로 한 집계이며, ICE와 함께 구축할 미국 시장의 예상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