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8270개 빠져나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이 대규모로 탈취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수사당국이 북한 연계 조직을 공식 지목했다.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이 1만8270개라고 보도했다. 개당 7만8500달러를 적용하면 비트코인 피해 규모만 약 14억달러다.
비트코인 피해량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1만1509개보다 약 59% 많다. 코인베이스가 9월 말 투자·운영 목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1만8071개와 비교해도 199개 많은 규모다. 고객 위탁분을 제외한 기업 보유량과 단순 비교한 수치인 만큼, 이번 사건이 시장에서 보유 자산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언급됐다.
| 구분 | 규모 |
|---|---|
| 탈취된 비트코인 | 1만8270BTC |
| 비트코인 환산 가치 | 약 14억달러 |
| 전체 피해액 | 약 63억달러 |
| 바이낸스가 동결한 자산 | 약 30억달러 |
FBI, 북한 연계 조직 공식 지목
전체 피해액은 약 63억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단일 가상자산 해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됐다. 원화 환산액은 약 8조4155억원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FBI는 이 조직을 2022년 금융 분야를 겨냥한 사이버 공작 부대로 지목한 바 있다. 이 조직은 북한 정권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와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투자자를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북한 정권의 자금 마련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투자자 등을 공격해 왔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앞서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거론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FBI의 발표는 해킹 직후 제기된 북한 소행 관측을 미국 수사기관이 공식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탈취된 자산의 이동과 현금화 과정은 국제 제재 회피와 불법 자금 조달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바이낸스, 약 30억달러 동결
바이낸스는 전체 피해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블록체인상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동결된 자산은 해커가 이동시킨 자산 중 일부로, 나머지 자산의 추적과 회수 여부는 별도 절차로 남아 있다.
바이낸스는 고객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해킹 경위와 추가 침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고객 자산에 대한 직접 피해 규모와 보전 방식, 탈취 자산의 최종 회수 가능성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FBI는 북한 연계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 바이낸스는 피해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 전체 피해액은 약 63억달러로 단일 해킹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4억6859만달러였다. 이번 사건에서 탈취된 가상자산 전체 가치는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을 크게 웃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겨냥한 북한 연계 공격이 국제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 자체의 블록체인 결함이 아니라 거래소와 관련 인프라를 겨냥한 보안 침해 사건이다. 다만 대규모 거래소에서 발생한 자산 유출인 만큼 비트코인 유통 물량과 시장 심리, 거래소의 고객자산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바이낸스의 조사와 자산 회수 절차는 탈취 경로와 피해 범위를 확인하는 핵심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