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두 계좌에 공매도 집중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월간 수익 상위권에 오른 두 계좌가 가상자산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계좌의 공매도 규모를 합치면 가상자산과 금속, 밈코인 등을 포함해 10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닷컴은 11월 2일 하이퍼리퀴드 블록 탐색기 하이퍼스캔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이퍼스캔이 확인한 시점은 11월 2일 오후 1시 40분으로, 원자료의 2일 오전 4시 40분(UTC)을 한국시간으로 환산한 시각이다.
| 구분 | 공매도 규모 | 자기자본 | 레버리지 |
|---|---|---|---|
| 1위 계좌 | 6억1750만달러 | 1억3120만달러 | 약 4.7배 |
| 2위 계좌 | 4억3940만달러 | 1억510만달러 | 자료상 별도 수치 미공개 |
| 합계 | 10억6000만달러 | - | - |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중 커
월간 수익 리더보드 1위 계좌로 분류된 지갑 주소 ‘0x5b5d…c060’은 22개 종목에 걸쳐 6억1750만달러 규모의 공매도를 보유했다. 계좌 자기자본은 약 1억3120만달러였고 전체 레버리지는 약 4.7배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포지션은 이더리움(ETH)으로, 약 9만7460ETH를 2억2450만달러 규모로 공매도했다. 평균 진입가는 2322.72달러, 청산가는 3701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BTC) 공매도는 약 2320BTC, 1억8210만달러 규모였으며 솔라나(SOL) 6630만달러, 지캐시(ZEC) 5140만달러, 리플(XRP) 195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 금 선물 공매도 규모는 2520만달러였다.
- 은 선물 공매도 규모는 1770만달러였다.
- HYPE 공매도는 약 4만8837개, 4310만달러 규모였다.
HYPE 포지션은 당시 약 834만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계좌는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한국시간 11월 2일 오후 1시 8분부터 1시 40분 사이 약 70만달러 규모의 HYPE 공매도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계좌도 다종목 하락 베팅
하이퍼리퀴드 월간 수익 리더보드 2위 계좌인 ‘0xb83d…6e36’은 약 1억510만달러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30개 종목에 걸쳐 4억3940만달러 규모의 공매도를 보유했다. 주요 포지션은 비트코인 1억4270만달러, 이더리움 8470만달러, 지캐시 6710만달러, HYPE 547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두 계좌의 주요 포지션은 청산가가 당시 시세와 상당한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기 가격 변동만으로 즉시 청산되는 구조와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지만,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자산 가격과 증거금 변동에 따라 청산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온체인 거래의 투명성과 위험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에서는 지갑 주소와 포지션 규모가 블록체인 탐색기 등을 통해 확인될 수 있다. 이 특성은 대규모 거래와 청산 위험을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게 하지만, 지갑 주소만으로 거래자의 신원이나 공매도 목적을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수치는 특정 계좌의 거래 내역과 포지션 현황에 관한 것이다. 전체 하이퍼리퀴드 이용자나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방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 다만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여러 자산에 동시에 형성되면서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포지션 공개, 미실현 손익, 청산가가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보로 부각됐다.